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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21 14:15
한국식품의약신문 김재현 회장 인터뷰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6,155  
                  “연수원 설립·떡명장 선발대회…떡산업 발전에 한 획”
                인터뷰/(사)한국떡류식품가공협회 김재현 회장
 
“우리 떡의 멋과 맛을 알리기 위해 ‘전국 떡명장 선발대회’와 ‘제병관리사 자격증 도입’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떡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회원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에게 있어 떡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신과 조상께 올리는 성스러운 음식이었으며, 인간의 탄생과 성장, 죽음까지 함께하는 희로애락과 길흉화복의 상징적 음식이다.
사시사철 변화하는 계절과 절기에 따라 다른 떡을 만들어 먹었고, 지역마다 특색있는 떡이 존재할 정도로 다양하게 발전해왔다.
떡은 우리민족이 밥을 먹기 시작하면서부터 주식의 자리에서 후식의 자리로 옮겨 앉고, 트렌드 변화에 대한 안일한 대응으로 빵과 과자에 밀려 그 비중과 사용빈도가 한 때 줄어들기도 했으나, 최근 웰빙과 전통의 소비트렌드가 부각되면서 우리 음식문화의 상징이자 민속의 정서를 대변하는 음식으로 부활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의 고유 음식인 떡 산업 발전의 중심에는 (사)한국떡류식품가공협회(회장 김재현)의 역할이 크다 할 것이다.
김재현 협회장은 제약회사 외판원 생활 1년 만에 자본금을 마련해 기름집을 인수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창신동 창신시장, 대치도 미도상가 등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등 떡과 인연을 맺은 지 25년 됐다.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16년째(5~8대) 협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김재현 회장을 만나봤다.
◇먼저 협회는 어떤 곳인지.
한국떡류식품가공협회는 지난 1966년 ‘한국양곡가공협회’라는 명칭으로 설립 승인 받은 뒤에 매년 꾸준하게 발전을 거듭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이어 1990년 ‘한국임가공협회’에서 2006년 현재의 ‘한국떡류식품가공협회’로 바꾸면서 오랜 염원이던 협회 회관 및 회원사를 위한 연수원을 건립하는 등 협회의 위상을 높이는데 주력해 왔다.
올해로 설립 26주년을 맞은 협회의 조직은 중앙회를 비롯해 경기남부지회, 전라남도지회 등 전국 주요 시·도의 19개 지회, 각 지회 산하에 180여개 지부로 구성됐다. 현재 18,000여명의 회원으로 가입된 명실공히 성년 협회로 자리잡게 됐다. 떡집, 방앗간 등 떡 관련 업체 90%이상 협회에 가입돼 있다.
◇협회의 설립 목적과 역할은.
협회는 제병(떡)의 제조판매에 따른 기술개발과 지식인력 개발 사업을 통한 질적 향상으로 위생적인 품질관리 및 회원의 업권보호와 권리증진을 도모해 국민건강유지 및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주요 활동으로 △떡류 및 식품가공업에 관련된 지식인력 개발 △제병 기술자의 교육훈련 및 연구용역 △회원업소의 시설 표준화 및 선진화 지원 △표준화 및 선진화된 기자재 보급사업 및 부대사업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떡 기술보급 △떡류 및 식품가공·제조·판매행위의 자율지도 및 합리적인 영업관리지도 △전국 대학교에 떡류식품 가공학과 개설 노력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정부에서 가격조절용으로 공급되는 쌀과 팥 등을 회원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땅에서 자란 국산 쌀과 각종 곡물을 가공해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위생적인 품질관리로 국민건강영양식품으로서 전세계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새로운 품목을 개발하는데 주력해 오고 있다.
◇국가민간자격증인 ‘제병관리사’ 도입 계기는.
지금까지 떡집을 운영하는 많은 소상공인들은 자격증 부재로 전문가라는 인식 없이 떡집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해 왔다.
협회는 2008년 12월 떡류업에 종사하는 2만여 업체를 대표해 떡류식품의 가공 능력수준과 기본지식을 검증하기 위한 자격으로 제병관리사(1,2급)라는 국가민간 자격증 제도를 도입했다.
제병관리사는 떡류 식품을 가공하는 능력 수준이 중급 이상인 사람에서 부여되는 자격증이다. 제병이론학, 식품위생학, 원가관리학, 식품영양학, 식품재료학 등 총 5개 과목에서 이론 및 실기시험을 거쳐야 자격증이 수여된다.
또한 제병관리사 이론교육을 통해 수입창출을 위한 마케팅전략과 떡에 대한 과학적인 이론을 토대로 현대에서 떡류업이 다른 분야와 더 경쟁력 있게 나아갈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제병관리사 자격을 더욱 활성화해 체계적인 실무경험과 고도의 기술을 가진 제병인을 양성하고 숙련된 기술과 과학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떡류 기능인력이 현장관리 등의 업무수행 능력도 갖출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식인 떡류산업의 발전을 위한 제병관리사 자격증제도의 정착은 떡류업에 종사하는 떡류인의 업권이 보호되고 나아가 자부심 있는 직업군으로 정착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회원들 기술향상 위해 연수원을 설립했다는데.
협회는 보다 전문적인 기술 교육을 위해 연수원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협회 부설 연수원은 회원들을 신(新)떡류상품 가공의 우수 기능인으로 양성해 보다 향상된 기술의 떡류상품을 보급하고 위생과 품질이 향상된 떡류상품문화를 창달하는데 교육목적을 두고 있다.
기술교육을 통해 떡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나아가 떡류인이 직업의식을 바로 세우기 위한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전국의 떡시장이 활성화되고 떡류인으로서 전문가의 자부심을 가지고 영업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기고 있다.
기초 원재료를 다룰 수 있는 기계에 대한 설명에서부터 조작법까지, 각 원재료의 관리방법, 식품위생에 관한 사항, 떡류제품 연구개발, 제조가공에 대한 떡류 포장 및 마케팅 교육 등 다양한 전문 지식을 배울 수 있다. 강사들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수업이 진행돼 이해하기 쉽다.
떡전문점이나 카페 등을 운영할 계획이 있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노하우를 가르쳐 주고 있으며, 또한 우리 전통 떡의 생명인 자연의 색과 맛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천연색소 연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식품공전에 사용이 가능한 식용색소나 유화제 등의 첨가물을 넣지 않고 오미자, 쑥, 녹차, 백년초, 파프리카, 아로니아, 블루베리 등 천연재료를 사용해 떡을 만들고 있는 업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회원사들에게 항상 강조하고 있다. 식용색소는 가급적 넣지 말고 부득이하게 넣는다면 허용기준치 이내에서 넣고, 또 천연색소를 넣은 제품은 소비자들에 어필할 수 있도록 홍보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전통떡 시장 저변 확대 위한 ‘제병관리사 자격증’ 도입
고객들 니즈에 부합되도록 과감한 재투자가 이루어져야
◇‘전국 떡명장 선발대회’를 개최하게 된 이유는.
대기업들의 문어발식 확장으로 떡집도 피해를 입기도 했다. 대기업과 맞서기 위해서는 우리들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시작한 것이 바로 ‘떡명장 선발대회’다.
‘쌀소비 촉진 운동과 떡산업 발전’을 위한 슬로건으로 매년 열리고 있는 ‘전국 떡명장 선발대회’는 전국의 숨은 장인들을 발굴해 기술을 겨루는 경연의 장이다.
특히 우리 떡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민들이 사랑하고 나아가 세계인이 사랑하는 식문화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어 대한민국 전통 식문화 대표 대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난 2007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9회째다.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만들던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기준을 만들어 교육하고 다른 명장들과 기술 교환 및 새로운 제품개발을 통해 전체 회원들 실력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명장대회를 개최하게 된 계기는 어렸을 때 먹어본 음식이 커서도 잘 먹기 때문에 대회가 열리는 동안에 유치원, 초등학생들을 초청해 쌀가루를 이용해서 떡만드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게 하도록 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
협회는 떡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서 생산과 소비촉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적극 참여하고 있다.
떡명장 선발대회를 개최해 오면서 우리 떡에 대한 열정과 연구개발을 통해 ‘우리 떡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모든 장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돼 매우 기쁘게 생각된다. 우리 떡이 김치와 같이 세계적인 음식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협회 부설기관인 ‘한떡연구회’도 지난 2012년 2월 발족했다. 역대 전국떡명장선발대회 수상자들로 구성된 연구회는 회원 간의 친목도모는 물론이고 떡에 관한 연구와 발표, 토론의 장을 마련해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상생의 길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식품위생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았는데.
협회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식품위생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 협회의 오랜 숙원이었던 식품위생교육기관 지정이 법제화돼 지난 2011년 6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식품위생교육기관을 지정받았다.
그동안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받던 획일화된 식품위생교육에서 탈피해 떡류업을 운영하는 영업자가 꼭 알아야할 기본적인 식품위생법과 행정처분절차 등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
특히 특화교육을 강화해 영업하면서 발생되는 크고 작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특화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회원사들과 당국에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대기업 프랜차이즈와 달리 정직하고 건강한 맛을 기본으로,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사용해 식품안전과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과 소비자들과 밀착된 관계 마케팅을 무기로 자신들만의 차별화된 제품개발과 스토리로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떡은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신세대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맛과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양한 메뉴 구성, 합리적인 가격 등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경쟁자가 출현해도 나만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품질 관리, 새로운 메뉴 개발 등 꾸준한 연구가 필요하다.
단순한 떡장사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떡산업을 통해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과 ‘진실하지 않으면 내가 살아남지 못한다’는 생각을 갖고 고객들을 대하면 꼭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호텔은 수익을 올리면 리모델링에 적극 투자한다. 그러나 떡집은 돈을 벌면 부동산에 투자를 한다.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되도록 실내 인테리어를 바꾼다든지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쌀이 남아도는 지금, 쌀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업종이 바로 떡류업이다. 그러나 현실을 이들 업종을 외면해 왔다. 정부에서는 쌀소비 촉진보다는 밀가루 소비촉진에 정책을 펼쳐왔다.
또한 청소년들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떡볶이의 세계화를 위해 떡볶이 연구소를 설립·지원해 오는 등 쌀소비 촉진 운동의 혜택이 일부 큰 업체에 쏠리고 있다. 정책 추진에 앞서 관련업계와 많은 소통의 시간을 갖고 추진했으면 한다.
또한 떡의 세계화를 위해서 굳지않는 떡 개발도 좋지만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교민들을 대상으로 지금의 떡가공 기술교육을 통해 현지에서 직접 생산된 비만예방 기능성 떡 등 현지인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종류의 떡을 개발·판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